올 상반기 건설업계 일평균 임금이 작년 하반기보다 2%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건설협회가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건설업 내 117개 직종의 일평균임금이 직전 반기보다 2.64%, 전년 동기대비 6.6% 상승한 17만9690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체 117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의 일반공사 직종은 작년 하반기보다 2.79% 상승했다. 광전자는 3.04%, 문화재는 2.28%, 기타직종은 3.62% 상승한 반면, 월급제 기능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원자력 직종은 전반기 대비 0.73% 하락했다.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작년 9월 기준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집계한 것이다. 이같은 일평균임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경기 호조로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건축 착공면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한 게 이번 임금이 올라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2014년 50만8000호에서 2015년 71만7000호로 41.2% 급증했고, 2016년 상반기에도 29만9000호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실제 진행된 공정률에 따른 공사비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작년 상반기 9조4050억원에서 작년
그러나 이러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젊은 기능 인력의 건설현장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능 인력을 확보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기능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는 중장기적인 임금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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