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저리 전월세대출

저소득층 대학생·청년들이 주거비·생계비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5일 발표한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청년·대학생들이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청년·대학생 생계자금용 햇살론을 활용해 연 4.5% 이하 금리로 전·월세 보증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정책 상품인 햇살론 지원 한도도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확대한다.
거치 기간은 4년에서 6년, 상환 기간은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청년들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해 상환 부담이 큰 경우가 많았다. 금융거래 실적과 소득 등이 부족해 신용등급이 낮았고, 이로 인해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민금융 전반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올해 2분기까지 한부모가정 등을 대상으로 기존에 이들이 이용하던 햇살론대출 외에 미소금융대출을 추가로 제공해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미소금융대출 금리는 3~4.5%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대출 공급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린다.
또 앞으로 대출자가 실직이나 폐업 등으로 경제 위기에 빠지면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서민층에 대해서는 이 유예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원리금을 연체했을 경우에 한해 원금 상환 유예나 이자 감면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김태성 기자 /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