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이마트(신용등급 AA+)를 시작으로 롯데쇼핑(AA+), 현대제철(AA), LG유플러스(AA), CJ E&M(AA-) 등이 이달 중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를 피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미국 채권금리가 오르면 국내 채권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회사채 발행금리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불확실성과 최순실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등도 기업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세 차례로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연초 미리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공급물량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은 이마트로 4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10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를 30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높였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