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5조2000억원) 대비 76.9%, 전년 동기(6조1400억원) 대비 49.8% 급증한 수치다. 특히 2013년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10조1636억원)을 기록한 이후 13분기 만의 최대 실적이자 2013년 3분기와 2분기(9조5306억원)에 이어 삼성전자 사상 세 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0.8% 늘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0.6% 감소했다.
지난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29조2198억원을 기록해 2013년 36조785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1조53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44% 늘어나면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 5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는 데도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증권업계의 4분기 실적 예상치(8조2000억원)를 무려 1조원이나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전 덕분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 및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대형 TV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수요가 급증한 LCD패널과 OLED패널 가격 역시 올랐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대표적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갤럭시S7을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 제품들이 갤노트7의 빈자리를 잘 메워줘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역시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냉장고·세탁기 등의 판매가 증
[김동은 기자 / 이동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