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신용등급이 하락했던 동국제강이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6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국내 건설경기 호조와 글로벌 철강 수급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 그리고 장기자금 조달을 통한 유동성 위험 완화를 상향 조정 근거로 꼽았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조선업황 부진과 현대제철 시장 진입 등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영업수익과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이자 및 법인세, 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3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6%가량 늘어났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호조, 중국산 형강에 대한 반덤핑 적용 등 수입규제, 그리고
이러한 수익성 회복은 차입금 부담 완화와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3분기 말 동국제강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조2267억원으로 2015년 말(2조5024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