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2019년 내방역(지하철 7호선)과 서초역(2호선)을 잇는 정보사터널(일명 장재터널)이 개통하면 강남 중심부로 접근하기도 쉬워져 방배동 일대가 새 주거타운으로 떠오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매일경제신문사가 재개발·재건축 포털사이트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현재 서울 방배동 일대엔 모두 7개의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이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방배3구역이다. 이 구역을 재건축한 353가구 규모 '방배 아트자이'가 9일 분양한다. 방배동에선 5년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 단지다. 이 지역에는 2012년 방배2-6구역을 재건축한 '롯데캐슬 아르떼'(744가구) 이후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다음으로 속도를 내는 곳은 방배5구역, 방배6구역이다. 강남권 최대 단독주택 사업지로 꼽히는 방배5구역(3080가구)은 작년 7월 관리처분을 받고 이주를 준비 중이다. GS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동산업계는 방배5구역이 2018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측한다. 작년 12월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방배6구역도 올해 관리처분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1131가구 규모 '아크로파크 브릿지'를 지을 예정이다.
방배동에선 이들 구역 외에도 4개 구역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배13구역과 방배14구역은 작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 추진 단계인 방배7구역과 정비구역 지정을 노리고 있는 방배15구역은 상대적으로 사업속도가 느린 편이다.
7개 단독주택 구역이 모두 재건축을 마무리할 경우 방배동 일대엔 1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또 방배동엔 △방배경남아파트(사업시행인가) △방배삼익아파트(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방배신삼호아파트(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방배삼호아파트(조합설립추진위원회) 등 단독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도 상당수라 신규 아파트촌이 훨씬 더 넓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방배동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강남 지역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배동이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할 아파트 단지가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 측면에서 낮게 평가받았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배동은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51%(2015년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서초구 안에 있는 서초동과 반포동은 아파트 비율이 각각 81%, 84%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초구 전체 평균 아파트값은 11.8%(3.3㎡당 2907만원→3251만원) 올랐는데 방배동은 6.3%(3.3㎡당 2254만원→2396만원) 상승했다.
방배동이 전통적인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이 지역 정비사업에 기대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방배동 단독주택 구역은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2호선 방배역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2019년 내방역과 서초역을 연결하는 정보사터널이 개통되면 입지 매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방배동에서 서초대로를 거쳐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