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5일(15: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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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016년에 이뤄진 회사채와 기업어음 평가와 관련해 주요 신용등급 변동현황과 특징을 발표했다. 지난해 한신평은 회사채 등에 대한 장기신용등급 433건을 평정했는데 이 가운데 등급상승 25건, 등급하락 31건(부도 2건)이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등급상승 건수는 늘어난 반면 등급하락 건수는 뚜렷이 감소했다. 앞서 2015년 443건의 평가에서는 등급상승 10건, 등급하락 59건(부도 3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급 방향성을 보여주는 ’Up/Down Ratio(등급상승 건수/등급하락 건수)’가 소폭 상승했다. 회사채의 경우에는 2015년 16%에서 2016년 66%로, 같은 기간 기업어음은 13%에서 25%로 상승했다.
한신평은 ’Up/Down Ratio’가 아직 100% 미만이기 때문에 기존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근 2~3년간 해당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게 유지됐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반전된 것을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등급하향 건수가 뚜렷이 줄어들면서 경기둔화 추세가 바닥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이러한 추세변화가 올해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16년 말 기준 '부정적' 등급전망과 '하향검토' 등록건수는 총 35건으로, 지난 2015년 말 23건으로 줄어들었던 숫자가 다시 2014년 말 40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방향성이 전환됐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