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까지 전국 24곳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2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대책 여파가 있지만 분양시기를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1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24개 단지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만79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는 1분기 총 분양 가구수(4만8623가구)의 57.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9곳 1만616가구 ▲부산·광주 등 광역시 7곳 7585가구 ▲경북·경남 5곳 6014가구 ▲충남·충북 2곳 2602가구 ▲전북 1곳 1120가구 등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거주 인구가 많은 만큼 아파트 주변을 따라 상업·편의시설이 잘 배치돼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좋고 경기상황에 집값이 영향을 덜 받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1500가구 이상인 아파트가 6.6%로 가장 높았으며 1000~1500가구 미만이 4.8%로 뒤를 이었다. 1000가구에 못 미치는 단지는 3%대에 머물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예정물량인 만큼 월별 물량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11.3 규제로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진 단지는 1분기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잔금 대출조건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만큼 대단지 아파트 분양 결과가 좋을수록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쪽으로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는 3월에 분양이 몰려있다.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양천구 신정1-1구역 재개발로 '아이파크 위브'(3045가구 중 일반분양 1068가구)를 분양한다. 중랑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면목3구역 재건축인 '사가정 아이파크'(1505가구 중 일반 1034가구)를 짓는다. 롯데건설은 은평구 수색4구역 재개발을 통해 1182가구(일반 495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양주시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1566가구를,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B3블록에는 신안이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128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다음달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A2블록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153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같은 달 영종하늘도시에는 대림산업이 A46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1520가구를 선보인다.
부산시에서는 한화건설이 2월 부산진구에서 '부
경남 김해시에서는 지난 주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율하2지구 B1블록에서 '율하자이힐스테이트'(1245가구)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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