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웅필 KB자산운용 CIO |
최웅필 KB자산운용 CIO(상무)는 올해 증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밴드를 1900에서 2260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증시의 최저점이 1820, 최고점이 2070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가 지난해보다 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상무는 "미국의 수요확대, 중국의 공급축소로 재고가 소진되고 제품단가가 상승해 인플레이션 레벨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인플레이션 초기 국면 PPI(생산자물가지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의 갭이 좁아지면서 기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을 높고 수요 확대에 따른 지수 매크로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대의 이벤트는 역시 금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재정정책이 확대되고 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지나 인플레이션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리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최 상무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꼽은 올해 증시 유망업종은 산업재(건설·기계), IT(반도체·장비), 금융(은행·보험) 세 가지다.
최 상무는 "트럼프 당선 이후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정부의 경기부양 포커스가 이동하고 있어 재정지출 여력이 남아있고 아직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가 큰 국가들 위주로 발주 사이클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반도체 시장 호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3D낸드 설비투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장비업체들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인상 기대감과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금융·보험업종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데 이 업종은 실적 측면에서도 올해 증익 요인이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과 배당 매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기조로 최근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최 상무는 채권시장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금리 수준은 올해 기준금리가 1회 이상 인상될 것을 반영하고 있어 충분히 투자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국내 경기가 작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 변동이 쉽지 않다는 점도 채권 투자의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어느정도 안정되는 하반기 금리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 금리는 연초 금리보다 낮을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금리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2년만기 이내 단기 채권의 경우에는 투자매력도가 높아 2년 이내의 채권이나 신용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달러화 상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최 상무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표시 회사채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어 금리 상승 민감도가 작은 5년이내 만기의 우량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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