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상가시장은 직전 분기 대비 2배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지며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상가 총 84개가 공급됐다. 이는 전분기(44개 상가)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44개 상가) 비율이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시기 물량이 몰린 LH 단지 내 상가의 영향이 컸다. LH 단지 내 상가는 총 32개 단지로 2013년 2분기(40개 상가)이후로 가장 많은 상가가 입찰에 나왔다. 이어 근린상가 29개, 복합형상가 11개 순으로 많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2개(경기 42개, 인천 11개, 서울 9개)의 상가가 공급되며 전체 공급의 74%를 차지했다.
↑ 분기별 상가 단지 및 점포수 추이 |
4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322만원/3.3㎡(1층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9.2% 가량 낮았다. 전분기 일부 상가들이 3.3㎡당 5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가 비교적 높았지만, 4분기에는 다시 종전 분양가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785만원/3.3㎡,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1821만원/3.3㎡, 복합형상가가 3183만원/3.3㎡ 수준을 보였다. LH 단지 내 상가의 평균 공급가는 1570만원/3.3㎡수준이며 평균 낙찰가는 2944만원/3.3㎡을 기록했다.
◆ 2017년 상가시장 위축된 주택시장 반사이익 볼까
11.3대책 영향으로 뜨거웠던 수도권 주요지역의 분양열기가 식으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반면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택시장에서 사라진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상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높아지는 상가 분양가와 점차 커지는 공실 우려는 투자수익률을 낮추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배후수요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LH 단지 내 상가도 입찰가격이 2배 이상 오르는 등 매력이 반감하고 있다.
상가업계 전문가들은 상가투자에 앞서 기본적으로 가격과 입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민영 부동산1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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