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4000억원대 순매수를 동력으로 207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을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2048.08로 출발했지만, 오후가 가까워지자 상승폭을 넓히면서 207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다. 관세청은 이날 올해 1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이 116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해 2개월 연속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증시는 최근 이어진 횡보를 멈췄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11거래일째 매수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은 48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4314억원, 기관은 543억원씩 순매도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 속에 철강·금속, IT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6.32% 급등했고, 증권도 3.94% 상승했다. 전기·전자는 2.60%, 전기가스업은 2.03%씩 올랐다. 제조업은 1.85% 강세였다. 반면 운송장비는 0.58%, 음식료품은 0.47%씩 약세였다.
시가상위 총액 종목들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90만원을 뚫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79% 오른 191만40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 192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그외 업황 개선 기대감에 POSCO가 7.82% 급등했다. LG화학, SK하이닉스도 4.67%, 3.72%씩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2.25%, 아모레퍼시픽은 2.21%씩 강세였다.
STX는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한가를 쳤다. STX중공업도 이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33개 종목이 상승했다. 370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8%) 오른 637.90을 기록했다.
개인은 39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억원, 309억원씩 순매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