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207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재차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2포인트(0.17%) 오른 2078.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의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1년 6개월 만에 2070선을 돌파한 지수는 이날 2.52포인트 오른 2077.69에 개장한 후 장 초반 강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세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79% 오른 191만4000원에 마감, 200만원 돌파 가능성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수급도 양호하다. 최근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매수기조를 유지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장 초반 출회할 여지가 높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이날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 여전히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세금삭감 및 재정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부재한 가운데 제약업계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트럼프는 "제약업체들과 새로운 계약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들은 약값 협상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화학, 기계, 서비스업, 유통업 등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의약품, 전기전자, 은행 등은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억원, 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6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0.31% 가량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반면 NAVER는 1%대 강세를 기록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4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포인트(0.16%) 오른 638.9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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