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내에서는 초과이익분배금이라는 것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 왔는데요.
회사측에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이유로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의 일부 사업부문과 삼성정밀코닝유리 등은 지난달 말 연봉의 최대 50%를 임직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명목은 초과이익분배금이었습니다.
격려금과는 별도로 회사 실적이 좋으면 이익의 일부분을 별도로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6~7년째.
그간 실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분배금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이번에는 적지 않은 기대를 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인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의 기대는 산산히 무너졌습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분배금을 지급하면 모양이 좋지 않다는 게 삼성중공업이 초과이익분배금을 주지 않기로 한 이유입니다.
직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회사의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과 이번 사고를 연결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회사측의 방침에 대해 설을 앞둔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가슴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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