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물가 상승 이어질듯...향후 2~3년간 유망해" 물가 급등하는 설 직전이 투자 적기
미국이 금리 상승 국면에 진입한 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대안투자 상품이자 포트폴리오 필수 편입 상품으로 '물가연동채펀드'를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급등하는 설 직전인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2~3년 정도의 호흡으로 투자를 해야 제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문했다.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물가연동채펀드를 금리 상승기 재테크 필수 상품으로 꼽았다.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1권역 상무는 "금리 상승과 연동해 인플레이션에 따라 수익률이 올라가는 국내외 물가연동국채와 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 상무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비롯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요인들이 충분해 물가연동채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연동채펀드란 자산의 대부분을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는 원금과 이자를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켜 물가변동위험을 제거하고 실질구매력을 높인 채권이다. 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막는 헤지(Hedge) 차원에서라도 포트폴리오에 넣어두길 권한다는 설명이다.
물가연동채펀드의 투자 포인트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단기적으론 급등락을 연출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한국 물가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가연동채펀드로는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펀드'와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물가따라잡기펀드'가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 상품의 연 수익률은 각각 2.0%, 1.7%를 기록했다.
김정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이사는 "통계청 자료를 보면 보통 계절적으로 설날과 추석이 있는 기간에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특히 물가가 1월에 오르면 3월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다만 이 펀드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시 물가연동국채 성과가 저조할 수 있다는 점과 물가연동국채 유동성 저하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금리 및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펀드도 출시됐다. 16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금리와 물가 상승에 동시 연동하는 '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금리와 물가에 관련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반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자산의 일부를 뱅크론이나 물가연동국채 등에도 직접 투자한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김효혜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