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세계 최대의 보험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저장성에 이어 장쑤성으로 무대를 넓힌다.
한화생명은 18일 장쑤성 난징 금릉호텔에서 장쑤성 분공사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한 '중한인수(中韓人壽)' 설립(자본금 5억위안)을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만 4년만에 거둔 성과다.
한화생명은 2016년 말 기준 총자산 12억4000만위안, 수입보험료 8억7000만위안의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중한인수의 성공배경은 진출 10년 전부터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한 멀티채널 전략과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중한인수는 설계사, 방카슈랑스, 단체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중국의 대형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양로보험, 연금보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한 300여 명의 관리자를 현지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도 주력했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통해 중한인수는 설립 4년만인 지난해 저장성 내 15개 외자보험사 중 설계사 조직규모 1위, 신계약보험료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새로 진출하는 장쑤성에서도 멀티채널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설계사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추후 방카슈랑스 및 단체채널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장쑤성 분공사는 장쑤성 내 영업 및 재무, 운영 등 현장업무를 총괄, 판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중국 뿐 아니라 꾸준한 해외 시장공략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보험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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