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CEO 출신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번 대선에 총선에서도 '경제'를 앞세운 기업인 출신들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요?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전현직 기업 총수들이 대거 '금배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예비 집권당인 한나라당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은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김호연 / 빙그레그룹 회장
-"이제는 합리성 효율성 그리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추진을 가진 기업인들이 의회정치에 많이 참여해서 한국의 정치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경기 하남에,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는 서울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선 성적이 좋지 않은 예비 야당의 경우 기업인 출신 후보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경기 광명의 이동룡 전 기아차 부사장이, 민주당에서는 전북 고창.부안의 이강봉 전 금호아시아나 부사장 정도가 눈에 띕니다.
그러나 추진력을 바탕으로 CEO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정치에 임하겠다는 각오만은 뒤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 고연호 /우진무역개발 대표이사
-"사업의 장점은 효율 추구입니다. 효과적인 방법과 도구를 가지고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위에서 인간적인 시장 경제학 쪽으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같은 흐름을 타면서 이제 정치권도 '친기업' 색깔로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로 떠오른 시대 상황과 함께, 민간 경제의 전문가들이 과연 얼마나 활동 보폭을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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