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이란의 한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이 KT&G 담배 '에쎄'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KT&G] |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조1036억4600만원, 영업이익은 15.6% 늘어난 3049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판매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4분기 담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달러 기준 평균 판매 단가가 2.6% 상승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유통망을 넓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올해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보수적"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신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담배 수출 물량이 14.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실적도 양호하다.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과 관련한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매출은 16.4%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삼 수출 또한 중국 춘절 효과로 35.3% 늘어나면서 역성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KT&G의 주가 흐름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에는 10만원대가 깨져 9만90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저가는 9만3000원으로, 최근 주가가 연중 최저가에 다가섰다.
담뱃값에 경고 그림을 삽입하고,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악재가 드러난 게 이유다. 유명 브랜드인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iQOS) 제품이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KT&G의 시장 지배력과 이익 방어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iQOS는 국가별로 점유율 확대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KT&G의 주가가 싸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수출과 홍삼 부문의 성장을 감안하면 충분히
fn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20개 금융투자회사가 제시한 KT&G의 올해 평균 매출 예상액은 전년 대비 3.51% 증가한 4조6615억원, 영업이익은 4.63% 증가한 1조5381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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