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엿새만에 보합권에서 탈출해 2070선을 회복하고 있다. 우호적인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3포인트(0.44%) 오른 2074.8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9.57포인트 오른 2075.33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2070선 중반을 맴돌며 나흘만에 보합권을 돌파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지수는 지난주부터 2060~2070선을 오르내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대외적으로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로 재정정책 확대보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대내적으로는 4분기 기업실적이 관망심리를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날 현대차, POSCO, 삼성물산 등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지수에도 유동성이 더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다시 2만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고 S&P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부진했던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낙관적인 실적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펼쳐진 트럼프 랠리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아울러 POSCO 등 철강업종에 대한 기대도 높아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기계, 전기전자, 증권, 은행, 화학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업, 통신업, 운수창고 등은 소폭 내림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5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억원, 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아모레퍼시픽은 1%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2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6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5포인트(0.56%) 오른 616.3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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