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앙상한 뼈대만 남은 숭례문의 참담한 모습을 본 시민들은 경악했습니다.
당국의 어설픈 화재 진압방식에 대해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시민들 표정,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 밤.
어이 없게도 까맣게 타 무너져내린 숭례문을 본 시민들은 슬픔과 경악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 한연수/서울 중구
-"내가 당한 것처럼 너무 가슴이 아파. 정말 내 가슴이 아파..."
특히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 박용득/서울 중구
-"생각도 못했고, 상상도 못했다. 이건 불이 날 일이 없지 않은가. 분명 일을 저지르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한 것이다."
여기에 피해를 이렇게까지 키운 소방당국과 문화재청 등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흥우/서울 동작구
-"나무를 뜯어내고 물을 뿌려서 진화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것 아닌가.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책임소재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 나승춘/서울 중구
-"전체적으로 다 뜯어봐야 한다. 소방당국이나 문화재청... 뭐하는 건가 이게! 기본 아닌가 기본!"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처와, 협조가 되지 않는 문화재청의 늑장대응에 국보 1호는 비참하게 사라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