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국도화학 등 실적 악화 기업들이 영업익 감소를 공시했다. 전통적으로 긴 휴장을 앞두고 기업들이 악재 공시를 기습적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9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17억원으로 7.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4억원으로 63.5% 감소했다. 국도화학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로 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LS산전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전년보다 32.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34억원으로 12.1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7.61% 감소했다. LS산전은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전력자동화 시장 침체를 원인으로 봤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보다 9.1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4123억원으로 2.7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47.69% 줄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에 비해 법인세가 증가에따른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