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률 5년래 최저…1월 전국 0.06%↑

겨울방학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전세 시장이 잠잠하다. 올해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며 당분간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말에 비해 0.06% 상승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률은 2012년 1월(-0.03%)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지난해 1월(0.1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7% 올라 지난해 1월 0.44%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0.07%에서 이달엔 0.01%로 둔화했고, 인천도 0.08%로 작년 1월(0.16%) 상승률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수도권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부산과 제주도 상승률은 각각 0.21%와 0.14%로 지난해 대비 오름폭이 둔화됐고 울산(-0.02%)과 전남(-0.01%), 충북(-0.04%), 제주(-0.08%)는 올해 1월에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처럼 연초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9만1913가구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