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7873억원, 영업이익은 38.5% 감소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99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이라크와 필리핀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매출액이 감소했고 수리온 관련 일회성 충당금이 370억원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항공우주는 수리온 헬기 관련 체계결빙 이슈로 지난해 2차 양산분에 대한 납품중단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는 4분기에 2차 사업 중단에 따른 지연배상금 관련 비용 370억원을 충당금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 2차사업 납품재개와 3차 양산 수주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동안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수리온 관련 일회성 이슈들은 4분기 실적을 끝으로 일단락됐다고 한국투자증권은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수주산업, 특히 방산업은 특성상 매출액 추정 시 회사의 가이던스 의존도가 높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과 다소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발표로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전날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연말 수주가 결정되는 미국
이어 "또 한국항공우주는 3월에 국내 MRO 전문업체 지정도 예상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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