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지주사 준비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역량 제고 및 비이자이익 관련 사업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광구 행장 밑에 3명의 그룹장이 이끌어 가던 것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룹장을 부문장으로 명칭만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 권한을 강화했고 국내부문, 글로벌부문, 영업지원부문 부문장은 부문 내 조직간 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조정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래전략단을 신설한 것이다.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투자자 관리 및 매각 실무를 담당하던 이원덕 전 미래전략부 본부장이 미래전략단 상무로 승진해 우리은행 지주사 작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문장 1명, 부행장 6명, 상무 8명 등 15명의 임원 승진인사도 실시했다.
이번에 행장 선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은 물러나고 그 자리에는 정원재 전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승진 발령됐다. 정 부문장은 강한 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기업고객을 투자자로 유치해 과점주주 중 2곳의 자산운용사를 통해 지분 매입에 참여시키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기업그룹 부행장에는 IB영업 및 기업금융 실무경험이 탁월한 장안호 전 HR지원단 상무, 기관그룹 부행장에는 기획력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조운행 전 업무지원단 상무, IB그룹 부행장에는 홍보·IR을 담당했던 권광석 전 대외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에는 신현석 전 경영기획단 상무가, 준법감시인(부행장)에는 박성일 전 준법감시인(상무)이 승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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