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6260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20조4469억원을 기록해 1조2000억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예상보다 1조원가량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2조원 이상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예상치인 8조3000억원을 크게 웃돌았지만 디스플레이·반도체·에너지·화학 등 일부 수출 업종을 제외하면 상장사 전체의 4분기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들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고로 예상보다 큰 손실 폭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생명은 예상치(영업손실 1507억원)의 2배 수준인 29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와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씩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모두 적자 전환했다. 인터플렉스, 이녹스 등 IT 부품업체들도 시장 전망치 대비 2배 이상 적자 폭이 커졌다.
현대차는 집계 기업 중 시장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금액 기준)가 가장 컸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1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4000억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