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59년 창립한 신신제약은 첩부제 전문 OTC 제조·판매 기업이다. 국내에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신신제약은 58년이라는 긴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전국 주요 거점의 사업장을 필두로 소매 약국 유통망 8000여 처를 상대로 직접 거래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실제 유통 가능한 전국 약국 1만처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1971년 이란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자사의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 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에 달한다.
신신제약은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핵심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적용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패치제 형태로 구현되는 신사업을 통해 그간 OTC 부문에 집중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ETC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약효가 발현되게 하며, 복약의 편의성을 증대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신제약의 지난 2015년 매출액은 516억10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9000만원, 38억8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 443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4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스포츠 및 고령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2007년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출시 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수혜를 입고 있으며,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20% 수준까지 확대한 바 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8000여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은 타사의 제품 위탁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손쉽게 신신제약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신신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시설 기반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세종시에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 공장 생산력의 5배 달하는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서울 마곡지구에도 연구
신신제약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원~6700원이며 총 325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28일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