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주가의 장본인은 단기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로 자칫 개미들만의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에 상장된 선박 뮤추얼 펀드 코리아01호의 주가 변동폭은 하루 평균 22.97%에 달한다. 5거래일간 코리아01호는 두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또한 두 차례나 두 자릿수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또 다른 상장 선박 뮤추얼 펀드인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의 주가 흐름 추세도 이와 유사해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의 일일 주가 변동폭은 모두 20%대를 넘어섰다.
이와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는 전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의 코리아01호 보유율은 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 1월 20일 이후 기관의 매매가 뚝 끊겨 이달 6일 순매도는 5000주에 불과했다. 7일 기준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일일거래량 순위 전체 11위, 537만주에 달하는 관심종목이지만 대부분 개인투자자들끼리 거래를 주고받으며 판을 키운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펀드가 '상장폐지→막대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리아01호부터 코리아04호까지는 모두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로 투자금을 모아 선박을 구매한 뒤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내는 선박 뮤추얼 펀드다. 최근 해운업이 부
■ <용어 설명>
▷ 선박 뮤추얼 펀드 :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로 투자금을 모아 선박을 구매한 뒤 이를 운용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