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60선까지 밀리고 있다.
코스피는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62포인트(0.66%) 떨어진 2061.5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63포인트(0.13%) 하락한 2072.58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은 떨어졌지만, 기술, 통신, 유틸리티 부문은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7포인트(0.19%) 상승한 2만90.2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19%씩 올랐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훈풍은 코스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원화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정책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달 만에 세계무역질서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3억원, 203억원씩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664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24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22%, 증권이 1.09%씩 하락하고 있다. 음식료품은 1.01%, 전기·전자는 1.01%씩 떨어지는 중이다. 의약품은 0.88%, 화학은 0.90%씩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업은 0.25%, 통신업은 0.12%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54%, SK하이닉스는 1.50%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0.98%씩 내리면서 2거래일째 약세다. 한국전력은 0.85%, 삼성물산은 0.78%씩 하락하고 있다.
그외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이 흥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2.43% 강세다. OCI도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3.88% 오르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고, 28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0.34%) 떨어진 606.6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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