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50선으로 밀려나…외인 대규모 매도 영향

코스피, 2,050선으로 밀려나…외인 대규모 매도 영향

↑ 사진=MBN

코스피가 8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장중 2,05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0포인트(0.99%) 떨어진 2,054.61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13%) 내린 2,072.58로 출발한 뒤 차츰 낙폭을 커웠습니다. 2,070선에 이어 2,060선까지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틀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75억원어치를 팔아 치우고 있습니다. 기관도 38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입니다.

개인은 홀로 1천34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지수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 지역의 금융부실 및 정치혼란이 가세하면서 당분간 증시가 탄력적인 행보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1.29%)는 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해체는 물론 상법 개정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거푸 52주 신고가를 써내던 SK하이닉스(-0.94%) 역시 이틀 연속 하락 중입니다.

현대차(-0.72%), NAVER(-0.75%), 한국전력(-1.69%) 등 나머지 시총 상위주들도 하락세입니다.

아모레퍼시픽(-2.56%), 고려아연(-3.67%) 등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신저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5개에 달합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54%) 떨어진 605.42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1.00포인트(0.16%) 오른 609.72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낙폭은 점차 커지고 있어 600선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12월 12일(장중 최저치 598.40)을 찍은 이후 줄곧 600선을 상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