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2016년 결산 결과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8일 한라는 잠정공시를 통해 2016년의 당기 순손실이 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114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134억원)으로 돌아섰다.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1조8280억원)이 2015년(1조8553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911억원)은 이전 연도인 2015년(310억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219억원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주택사업부문으로 실적 개선에 힘쓰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꾸준한 내실 경영을 통해 부채비율과 원가율을 낮추고 판관비를 줄인 결과"라고 말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은 절반가까이 줄었다. 2015년 409%에 이르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267%로 떨어졌다. 2015년 말 6600억원이었던 차입금은 2016년 말 33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이 늘고 부채비율와 차입금이 줄어들다보니 이자보상배율은 1.0을 넘어섰다. 2015년 말 0.34이던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말 1.8로 6배 가량 늘었다. 기업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미만인 경우 이자비용을 갚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필요한 비용 줄이기와 엄격한 원가 관리를 진행하면서도 수주 작업은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에만 동탄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와 위례신도시 오피스텔 등 총 4000여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한라는 올해 1월, 4년 만에 공모채시장에 다시 발을 디뎠다. 앞서 지난 해 말에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연이어 'BBB/안정적'으로 등급 상향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한라 관계자는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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