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6포인트(0.59%) 상승한 2만17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0포인트(0.58%) 높은 230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0.58%) 오른 5715.18에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각각 20,206.36과 2,311.08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722.71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다려왔던 세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4%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이 올랐고 소재와 유틸리티는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사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1년 전보다 8.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000명 감소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도매재고는 2달 연속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고 도매판매도 5년 만에 최대로 증가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느린 긴축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낮은 수
불라드 총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설에서 올해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실질 금리 기조가 단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는 정책 금리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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