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국가산업단지 위주의 도시이다 보니 최근 들어 경기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2008년부터 늘고 있는 인구로 보면 소액으로 거주할 수 있는 원룸 임대수요는 꾸준한 곳이라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봅니다.”
본인의 이름을 딴 건축회사의 대표인 최우창 대표의 전공은 경제 쪽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에서 25년이나 재직해 온 ‘삼성맨’이기도 했던 그는 2012년 50세에 삼성을 떠났다.
“자영업 경험이 전무한 직장인들이 퇴직 후 갑갑한 상황에 많이 부딪히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는 퇴직 후 관련 업계의 일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너무 국한적이라 경력 단절이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 고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어느 날 군산 땅값이 오른다는 소문에 무턱대고 가봤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가게 된 군산, 당시는 2010년으로 최 대표가 퇴직 3년 전인 차장과 부장 사이의 직급에 있었을 때였다. 부동산에 거의 관심조차 없던 그는 군산을 직접 본 뒤 과감히 투자 결정을 했다. 4층짜리 원룸 한 동을 짓는 데 투자한 것. 그렇게 퇴직을 준비하는 3년간 3개동을 지었다.
이 자신감으로 2013년 삼성을 떠남과 거의 동시에 창업을 했다. 당연하게도 고비가 찾아왔다. 경험이 있긴 했지만 간접경험과 실제 창업 간의 거리는 멀었기 때문이다. 기존 방법대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최 대표는 과감히 전략을 바꿨다. ‘멘땅헤딩’이다.
그가 현재 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원룸건축이다. 기존에 건축된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해서 임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토지를 매입하는 시기부터 투자자(건축주)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한 뒤 투자자를 모집한다.
우창건축은 보통 23㎡(구 7평) 수준의 원룸이나 33~39㎡(구 10~12평)의 1.5~2룸, 76㎡(구 23평)의 3룸이 조합된 4층 다가구 주택을 짓는데 한 건물당 원룸 15~19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다. 물론 건축주의 입맛대로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아직 토지 가격이 저렴한 군산이라 넓게 설계할 수 있다는 귀뜸이다.
“4층 원룸건물 한 채(군산)의 총 투자금액은 8~12억원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대출한도가 좀 보수적인 편이지만 40~45% 정도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일부 실은 전세로 돌려서 전세보증금으로 목돈을 해결하면 적게는 2억원부터 투자할 수 있습니다.”
토지 매입부터 설계, 인허가는 물론 금융기관 대출 협의도 최 대표가 컨설팅을 맡는다. 공사 진행과 준공도 우창건설의 몫이다. 또한 최 대표의 목표는 건축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현재 병행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임대사업인데, 그 노하우를 살려 임대관리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임대관리는 크게 임대차계약 대행이나 임대료 입금관리, 세입자 민원해결, 입·퇴실관리는 물론 하자보수와 건물청소까지도 포함한다. 준공 후 3년간 평균 공실률 10% 이내 관리하는 것을
“임대관리회사는 건물이 없어지지 않는 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마찬가지”라고 확신하는 최 대표는 “준공 후 3년간 발생하는 하자에 대한 무상보수와 함께 확실한 임대관리까지 책임지는 우창건축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