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 IBK기업은행 충주연수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김도진 신임 기업은행장(사진)이 국내외 영업점장 등 1000여 명을 모아놓고 개최한 '2017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구두 한 켤레씩을 선물한 것. 김 행장의 이날 구두 선물은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만 보고 있지 말고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고객 의견을 경청하고 영업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김 행장은 이날 영업점장들에게 LF(옛 LG패션)의 잡화 브랜드 '닥스(DAKS)'의 정장 구두 한 켤레를 일일이 선물했다. 김 행장은 "강하고 탄탄한 혁신은행을 만들기 위해 강한 경쟁력으로 내실(實)을 극대화하고 탄탄한 조직기반 위에 솔선수범 행동(行)하며 변화와 혁신을 힘(力)
있게 추진하자"며 실행력(實行力)을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구두는 영업현장, 고객중심의 철학을 실천하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선물을 받은 한 지점장은 "특별한 선물을 받아 기쁘면서도 앞으로 할 일이 태산 같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