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집계 기준(ETF 제외) 주간수익률 상위 10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8개가 홍콩H주 펀드였다. 홍콩H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4%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0.9%)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 펀드'가 한 주간 7.3%의 수익률을 거두며 2위를 차지했다. '맥쿼리차이나Bull 1.5 펀드'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 펀드'가 각각 5.7%와 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 펀드'(5.5%) '신한BNPP차이나인덱스 펀드'(3.9%) 'KB스타차이나H인덱스 펀드' (3.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경미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중국계 자금의 홍콩 블루칩 시장 유입으로 홍콩H지수가 한 주간 크게 상승했다"며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에 오간 호의적인 내용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홍콩H주 펀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펀드는 '블랙록월드골드 펀드'(7.8%)와 '신한BNPP골드 펀드'(4.9%)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감세정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안전자산인 금 선물의 경우 9일 기준 전주 대비 1.5% 상승하는 등 해당 원자재 투자 펀드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2%로 4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개별 펀드로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 펀드'가 1.8%의 수익
국내외 채권형 펀드는 각각 주간수익률 0.1%와 0.5%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리스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