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비은행 금융회사 여신 잔액은 724조135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7조3515억원(13.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1424조14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조3334억원(5.7%) 증가했다. 은행권 여신 잔액 규모 자체가 여전히 비은행권보다 2배 가까이 크지만 비은행권의 여신 잔액 증가율이 은행권보다 2배 이상 더 높은 셈이다.
비은행 금융회사 대출금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7.6%)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2014년부터 은행권 여신 잔액 증가율은 차츰 감소하며(8.3%→5.7%) 안정되고 있지만 오히려 비은행 금융회사는 이때부터 증가율이 폭등(7.1% →13.7%)하면서 2년 만에 여신 잔액 규모가 141조2849억원(24.2%)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지난해 제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