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SNP를 운영하는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가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도 바로 중국 현지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면서 "중국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올해에는 현지 생산량과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에스디생명공학의 중국 법인인 아시스디화장품은 지난해 5월 솔렉스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솔렉스는 중국에서 기획·생산을 거쳐 유통까지 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200억원을 목표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법인인 아이스푸화장품은 기존 브랜드인 SNP 제품의 현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는 "SNP 제품은 오는 3월부터 중국 현지 2800개 왓슨스 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이 됐다"며 "중국 매출을 올리기 위해 현지 상장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30개국으로 수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 현지화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96억원에 그친 매출액은 2015년 736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0억원에서 26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9월 설립됐다. 설립 초기 여드름·블랙헤드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과 스킨·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했다.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동물 모양이 새겨진 디자인 마스크팩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마스크팩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와 손잡고 캐릭터 디자인 마스크팩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내 마스크팩 시장이 연평균 20%씩 커지는 데 비해 색조 화장품
에스디생명공학은 이번 상장에서 총 6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5000~1만8000원이며 전체 공모액은 상단 기준 1080억원이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0~21일부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