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시장에서 지난 1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평균낙찰가율이 1월 들어 6.3%p 하락했다. 전월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인지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의 전조인지 차후 경매 시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6%를 기록했다. 최근 1년 평균 낙찰가율이 72.0%임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수준이나 전월 낙찰가율이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만큼 하락률이 커 보인다.
↑ [자료 = 지지옥션] |
토지의 경우 가장 많이 거래된 지방도 지역의 가격이 아직 유지되고 있으며, 업무상업시설도 수도권의 하락은 완만했다.
설 연휴가 있었던 1월 경매 진행건수는 9398건으로 역대 3번째 낮은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체율이 계속 낮았던터라 당분간 진행건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낙찰률은 40.9%로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하며 3840건이 낙찰됐다.
전북 진안군 소재 임야에 154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전남지역 주택 경매에도 118명의 응찰자가 몰리는 등 한 달 만에 응찰자가 100명이 넘는 경매물건(2001년 이후 16건)이 2건이나 나와 평균응찰자수도 3.9명으로 0.1명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아직은 높게 형성됐고, 전라권 및 제주도 토지 경매도 아직까지 활황인 만큼 본격적인 하락으로 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경기 침체로 인
또한 "막상 1월 경매시장부터 물건 증가 조짐이 전혀 없으며, 향후 수요만큼 물건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가경쟁이 지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본격적인 낙찰가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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