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치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단타 매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주식 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47.73%에 달해 최근 4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거래량 비중의 50.76%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진해운으로 거래량이 29억3303만주에 달했다. 한진해운은 전체 거래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도 67.95%로 3위였다. 지난 2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한진해운은 주가가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고려산업으로 그 비중이 68.44%에 달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테마주 성문전자우 역시 지난해 거래량의 65.05%이 데이트레이딩으로 나타나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기 심리를 반영했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말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와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데이트레이딩 거래량 비중이 77%를 돌파하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골든센츄리(75.94%) 잉글우드랩(74.50%) 미투온(72.70%) 등 작년에 신규 상장한 종목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다운도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며
거래소 관계자는 "한 주당 1만원 미만인 저가 종목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체 데이트레이딩 거래의 96.89%가 개인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투자에 유의를 당부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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