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뒀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신용등급 AA+)은 5·7·10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집계됐다. 5년물 2000억원 모집에 4100억원이, 7년물 6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이, 10년물 400억원 모집에는 11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기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대금은 4조8000억원 규모의 울산공장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앞서 2015년 울산공장 투자계획 발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1조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 발행해 투자자금을 조달해왔다.
특히 에쓰오일은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처음으로 10년물 발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5년물, 7년물, 10년물 등으로 회사채를 구성했지만 장기물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매진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우수한 신용등급 등의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