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및 기업 대출. |
비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은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한 해 동안 55조1000억원 늘어 전년의 31조90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전년의 9조6000억원에서 27조7000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주택거래량 감소, 대출금리 상승,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중 은행권과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각각 3조6000억원, 5조9000억원 늘어 전월의 6조1000억원, 6조5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꺾였다.
한은은 또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 후 현 수준(연 1.25%)을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부터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횟수를 종전의 연 12회에서 연 8회로 조정하고 거시 금융안정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연 4회 개최한다.
이와 함께 한은은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한은은 "고용에 적극적이거나 성장동력 제고에 기여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저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줘서 중소기업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돕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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