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 ◆
전문가들은 이런 장세에서는 주식은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주, 채권은 이자율이 국채보다 높으면서도 부실 위험은 없는 우량 회사채 투자가 유망하다고 권한다. 두 가지 투자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상품이 '인컴 펀드'다. 인컴 펀드는 주식의 배당, 채권의 이자 등 고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인컴 펀드 가운데서도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가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는 지난 13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10.5%, 최근 3년 수익률 19.9%로 매년 5~10% 수준의 수익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 해외 자산배분 펀드의 평균 수익률(최근 1년 8.8%, 최근 3년 14.7%)과 비교하면 연간 2%포인트 가까이 높은 성과다.
특히 올해 들어 한 달 반 사이 3%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및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선진국 증시 대비 연초 이후 초과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연말까지 줄곧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가 연초 이후 약세로 돌아섰던 것이 아시아 증시가 연초 강세를 나타낸 원인으로 풀이된다.
2012년 9월 국내 설정된 이 펀드는 홍콩에 설정돼 있는 모펀드인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 펀드는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연간 5% 내외의 인컴 수익(배당과 이자)을 추구하며 장기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추구한다.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는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들은 주로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이 지속되는 우량 기업들로 장기적으로 인컴 수익과 더불어 자본이득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에셋이란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아시아 지역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작년 말 기준 국가별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호주가 18.6%로 가장 높다. 이어 홍콩(17.4%) 싱가포르(13.9%) 중국(10.7%) 인도네시아(6.2%) 태국(4.7%) 기타 국가(17.1%) 순이다. 한국의 경우 평균 배당수익률이 지난해 기준 1.8%로 글로벌 평균값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비중이 42.0%로 가장 높다. 이어 정보통신(16.0%) 유틸리티(13.5%) 산업(3.8%) 에너지(3.8%) 기술(0.4%) 기타 업종(9.1%) 등이다.
또한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로 일반 해외주식 펀드 대비 안정성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작년 말 기준 편입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이 34.6%다. 주식 비중(54%)보다는 낮지만 채권을 적지 않게 가져감으로써 수익률의 위험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펀드의 투자위험(변동성)은 연평균 5%대 중반 수준이다. 보통의 주식형 펀드 연평균 변동성이 10% 안팎, 채권형 펀드의 연평균 변동성이 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채권 펀드 수준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저성장 시대 글로벌 성장을 이끌 주역 국가들이 아시아 지역에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 인컴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수익률보다는 투자 위험을 낮추는 데 방점을 두는 투자자라면 아시안 인컴 펀드와 글로벌 인컴 펀드를 분산투자하
김영수 슈로더투신운용 본부장은 "인컴 펀드는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인컴 펀드 내에서도 아시안과 글로벌 인컴 펀드를 적절히 분산투자하면 더 합리적인 투자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