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주공5단지 전경. 자료 매경DB |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6% 상승하며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가격이 11월 변동률 수준에 근접해 가는 모양새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재건축아파트의 50층 이상 건립 가능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개포주공은 관리처분총회 개최 소문이 돌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됐고 신반포한신3차는 통합재건축 기대감으로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한편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가 많진 않지만 매물문의가 늘고 저렴한 매물이 하나, 둘씩 소진되는 등 수요자들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4%), 경기·인천(0%)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조금씩 늘어가는 가운데 매물이 귀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 서울 재건축 0.28% 상승
서울은 ▲강남(0.17%) ▲송파(0.17%) ▲관악(0.16%) ▲중구(0.12%) ▲중랑(0.08%) ▲구로(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등이 25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다음달 관리처분총회를 연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 등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 자료 부동산114 |
관악은 중소형 입주수요가 이어지면서 봉천동 관악현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양천(-0.07%) ▼강동(-0.02%)은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금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0·11·12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수문의가 늘면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산(0.05%) ▲분당(0.03%) ▲동탄(0.03%)이 상승한 한편 ▼김포한강(-0.05%) ▼중동(-0.05%) ▼산본(-0.05%)이 하락했다.
일산은 대화동 일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대화동 성지2단지세경이 250만원~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도 매수문의가 늘고 있다. 서현동 효자삼환이 500만원~1000만원, 수내동 양지2단지청구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은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줄면서 중대형 아파트부터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장기동 초당마을우미린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5%) ▲고양(0.04%) ▲인천(0.02%) ▲이천(0.02%)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교문동 구리우성·한양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지하철8호선 연장 호재로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고양은 토당동 현대홈타운1·2차가 500만원~1500만원, 화정동 동도센트리움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단지가 400만원~1000만원, 만수동 담방마을시영2차가 25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용인(-0.04%) ▼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3%) 순으로 하락했다.
용인은 매수세 부진으로 성복동 성동마을수지자이2차가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양주는 덕계동 현대와 삼숭동 나래가 500만원 하락했다.
◆물건 부족한 강남권 및 도심권 전세가 올라
서울은 ▲송파(0.17%) ▲서초(0.14%) ▲강서(0.12%) ▲서대문(0.06%) ▲종로(0.06%) ▲중구(0.06%)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순수전세물건이 부족해 서초동 삼풍, 반포동 푸르지오 등이 1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 전셋값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강동(-0.23%) ▼양천(-0.16%) ▼도봉(-0.06%) ▼성북(-0.04%)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500만원~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목동 한신청구1단지가 2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동아가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1기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분당(0.10%) ▲일산(0.07%) ▲평촌(0.07%) ▲산본(0.02%) ▲동탄(0.02%)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야탑동 장미동부와 정자동 파크뷰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새 아파트인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가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광교(-0.06%)는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2000만원 가량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의정부(0.07%) ▲부천(0.06%) ▲파주(0.05%) ▲의왕(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전세수요가 이번 주 들어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광명동 중앙하이츠1·2차가 5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의정부는 신곡동 한일유앤아이가 전세물건 품귀로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원종동 현대가 500만원, 소사본동SK뷰가 750만원 상승했다.
한편 ▼화성(-0.11%) ▼군포(-0.09%) ▼이천(-0.07%) ▼수원(-0.07%)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화성은 반월동 신동탄SK뷰파크가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주춤해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가 부진하다. 군포는 전세수요 감소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원 하락했다.
◆주택시장 이원화…아파트 시장 ‘맑음’ vs 분양시장 ‘비’
재건축 강세에 실거주자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매물문의가 증가하는 등 아파트 거래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반면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금융기관이 집단대출 승인에 신중을 가하며 분양사업장의 중도금대출을 거부
분양성적이 좋았던 수도권 유망 분양사업장도 대출받기가 쉽지 않아 난감을 표하고 있고 일부 사업장은 대출기관을 찾지 못해 분양일정을 미루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대출기관이 있다 해도 점점 오르는 대출금리도 수요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1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평균 3.45% 수준인 가운데 아파트 집단대출은 3% 후반대로 개인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넘어섰다”며 “자금줄 차단에 나선 금융기관에 애꿎은 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청약수요 감소로 인한 분양시장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