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분양한 목동파크자이 전용면적 84㎡에 적용된 옥상 테라스 |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24곳 중 11곳이 최상층에 펜트하우스를 적용했다. 펜트하우스는 건물 상층부의 고급스러운 주거공간을 뜻한다. 꼭대기 층에 자리한 만큼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조망권이 뛰어나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없다. 특히 옥상공간을 다락과 테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한 단지에 몇 가구밖에 없어 희소가치도 높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상반기 14.5대 1에서 하반기 26.8대 1로 크게 늘어났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펜트하우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에는 펜트하우스를 적용한 곳이 21곳 중 4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분양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펜트하우스는 1가구 모집에 108명이 몰려 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0월 공급된 '방배 마에스트로' 펜트하우스는 1가구 모집에 109명이 청약했다.
같은 전용면적에서도 펜트하우스 청약 경쟁률이 더 높다. 지난해 12월 나온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2차' 최고 경쟁률은 35.6대 1을 기록한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84㎡C타입에서 나왔다. 같은 전용면적 84㎡A형이 1.7대 1을 보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문가들은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면 아파트 전체 품격이 올라가는 데다 수요자들 관심을 끄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가격도 5억~6억원 실속형이 많아 구매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앤콘스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M3블록에서 '삼송 3차 아이파크'를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162가구를 공급하며 최상층 29층에 위치한 6가구는 다락이 있는 펜트하우스 구조로 설계된다. 다락 공간은 약 50㎡ 규모, 천장은 1.8m 높이다. 한양파인 골프장도 인접해 사방이 막힘없는 '파노라마 뷰'를 누릴 수 있다.
GS건설이 안산시에서 4월 분양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2차(2790가구)'에도 펜트하우스가 나올 계획이다. 현재 분양 중인 1023가구 규모 인천 '연수파크자이' 최상층 101㎡ 3가구와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전용면적 59㎡ 20가구도 펜트하우스다.
지역특성에 맞게 변화를 꾀한 곳도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말 평택시 용죽지구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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