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부진했던 여행주 주가도 오를 수 있을까.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행 관련 기업은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휴 증가에 따른 상품 판매 증대 효과는 물론 부진했던 지난해 대비 숫자가 좋아지는 기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2015년 44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09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업황이 좋았던 2015년 여름 한때 주당 17만85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지난 1월 주당 6만2800원으로 60%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다. 6만원대 초반에서 저점을 확인한 주가가 시나브로 올라 지난 17일 주당 8만원에 마감했다. 올해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업황 반전을 예견한 투자자들이 선취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나투어가 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한다. 본업 성장세와 함께 면세점사업에서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2위인 모두투어는 내심 올해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2015년 164억원에서 지난해 201억원으로 완만한 성장을 했다.
올해는 3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여행업 호황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여행 부문에서 올려 사실상 여행주로 분류되는 인터파크 역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