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요 지역별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브라질이다.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펀드는 총 12개, 설정액은 1444억원인데 지난 한 주 평균 6.0% 올랐다.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9.1%,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0%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 증시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광물을 생산하는 브라질 주요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초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철광석 생산기업인 발레의 주가는 1년 새 3배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브라질 증시가 5년 전 고점 수준에 근접한 만큼 추가 상승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브라질에 이어 북미 2.5%, 중국(홍콩H) 2.1%, 일본 1.9%, 유럽 1.7% 등 선진국과 신흥국을 구분할 것 없이 해외 주식형 펀드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홍콩H지수는 2월 들어 3주 연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외 주식형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이 7.7%의 주간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를 이어 'JP모간브라질'(6.7%)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6.5%)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5.8%) '맥쿼리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간 평균 수익률 0.8%를 기록하며 5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개별 펀드로는 '메리츠코리아'(3.1%) 'KB온국민자녀사랑'(2.8%) 등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