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의 던져놓기식 정책 발표가 국내증시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입김에 따라 요동치고 있는 국내증시.
새만금, 영어교육에 이어, 이번에는 원자력 관련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범우이엔지, 케이아이씨, 보성파워텍 등 이른바 원자력 테마주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의 경우, 주변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 최관영 / 현대증권 연구원 - "테마주들의 경우 뉴스 하나하나에 시세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시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인수위가 새만금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등했던 서호전기는 이후 주가가 37%나 빠졌습니다.
인수위가 지난달 22일 영어교육책을 내놓은 후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YBM시사닷컴 역시 고점대비 35% 급락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신정부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정책발표 자체를 호재삼아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에 거품이 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수위의 설익은 정책 발표가 '묻지마 투자'를 양산하는 꼴이 됐습니다.
인수위의 장밋빛 정책을 쫓기보다는 신정부수립 이후, 정책 뱡향을 예상한 길목지키기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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