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09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는 21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95포인트(0.33%) 오른 2091.3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58포인트(0.08%) 상승한 2085.97로 출발한 후 상승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 전망에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그리스 채권단 감독기관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 다음주 그리스에 복귀해 제3차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가 최근까지 긴축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국제통화기금(IMF)가 요구한 개혁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증시 상승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저가 매력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4분기 증가율 20.6%에 비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12월 선행 이익수정비율도 전월 대비 12.4%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어가며, 278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기관도 10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개인만 291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3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 지수는 철강·금속이 1.62% 강세다. 건설업은 1.09%, 보험은 1.07%씩 상승하고 있다. 유통업은 1.01%, 증권은 0.93%씩 오르는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6%, 의료정밀은 0.19%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가 1.58% 올라 상승폭이 크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1.43%, 0.81% 강세다. 신한지주는 0.65%, SK텔레콤은 0.36%씩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0.77%, 한국전력은 0.58%씩 떨어지고 있다.
그외 호텔신라우는 전날 급락세를 딛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51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24%) 상승한 621.45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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