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BBK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경준 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당시 김경준 씨를 직접 조사했던 수사 검사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특검팀은 검찰이 'BBK 수사' 때 김경준 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를 조사했습니다.
김학근 특검보는 "특검팀이 당시 수사검사를 서초동 검찰 청사나 역삼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6시간 정도 조사했다"며 "당시 수사에 사용된 컴퓨터도 제출 받아 검토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최철·이건행 특검보와 수사관, 컴퓨터 분석 전문가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검팀은 검찰이 김씨의 주장대로 먼저 형량협상을 해왔는지 '이명박을 빼달라'는 딜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김기동 검사는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협상을 시도한 적은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할지 여부와 또 다른 검사를 불러 조사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 마감 시한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번주 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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