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2일(16: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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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현대다이모스가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다이모스(신용등급 A+)는 3·5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500억의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3년물 3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는 23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대표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발행대금은 지급어음 결재 등 내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6500억원 전량이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 산정)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3년물과 5년물의 최우선호가는 각각 개별민평 대비 40bp, 34bp씩 낮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후광효과와 함께 현대다이모스의 견조한 실적 및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다이모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현대다이모스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기존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으로 A급 회사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OCI(신용등급A)는 2·3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390억원 모집에 그치며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현대다이모스는 상용차용 변속기, 승용차용 차축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자동차용 시트를 주력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중국과 체코, 인도 브라질 등으로 생산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현대차 그룹이 지분 97.8%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2월 회사채 1000억원 규모 발행을 타진해 3050억원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