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50층 포기’ 35층 이하로 짓는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가 50층 재건축 계획을 포기하고 35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26일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3종 일반주거지역에도 50층 건물을 지으려 했던 기존 정비계획을 수정해 35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이르면 27일 오후 송파구청에 제출할 예정인 새로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고 50층 재건축을 허용한 잠실역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 높이 4개 동을 짓고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모두 35층 이하로 짓는다. 동 수는 기존 40개 동에서 44개 동으로 늘어난다.
당초 조합은 학교, 공원, 문화시설 등을 통한 기부채납(공공기여) 비율이 20%에 달해 임대아파트를 배치하지 않으려 했으나 새로 마련한 정비계획안에는 임대아파트 300여가구도 포함됐다.
당초 조합은 잠실역 부근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높이의 주상복합 4개 동을 짓고 3종 일반주거지역인 단지 중앙에 들어서는 4개 동도 50층으로 재건축할 계획이었다.
이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일반주거지역에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며 조합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서울시의 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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