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분양승인 실적. [자료 = 국토교통부] |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승인은 3225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8.1% 감소했다. 수도권은 1458가구로 33.5% 증가했지만 지방은 1767가구로 80.4% 급감했다. 수도권 안에서도 경기도는 분양승인이 633가구로 10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서울은 1037가구로 66.1% 줄었다.
이 같은 분양절벽은 이미 예고됐던 사항이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하며 올해 1월 분양물량부터 잔금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몰린 탓에 지난해 12월 분양승인 물량은 전년 대비 54% 급증한 바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분양은 2105가구로 73.6% 감소했고 대출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임대주택은 942가구로 79.8% 급증했다. 나머지 178가구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조합원 물량이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3만9898가구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째다. 수도권은 1만8717가구, 지방은 2만1181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21%, 11.2%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2만6688가구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3308가구로 4.8% 늘었지만 지방은 1만3380가구로 27.5%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5만8313가구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수도권이 1만8938가구로 13.5% 늘어난 반면 지방은 4만375가구로 1.6% 증가
전국 미분양은 지난해 7월 6만3127가구를 고점으로 5개월간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11·3 부동산대책 이후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6.8% 줄어든 9330가구로 집계됐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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